에리스리톨의 혈전 위험성: 새로운 연구 결과와 논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제로 슈거’ 제품에서 흔히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에리스리톨(erythritol) 이 심장마비와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에리스리톨은 당 알코올의 일종으로, 칼로리와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식품과 음료에 첨가되며, 특히 키토 다이어트 제품에 자주 사용됩니다.
1. 연구 배경과 목적
이번 연구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이 수행한 것으로, 에리스리톨이 혈전을 형성하는 혈소판 반응성을 높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8월 8일 《동맥경화증, 혈전증과 혈관 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저널에 발표되었습니다.
연구 방법
연구진은 에리스리톨이 체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건강한 성인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에리스리톨 30g을, 다른 그룹에게는 포도당 30g을 투여하고, 그 후 혈소판 반응성을 측정했습니다. 에리스리톨을 섭취한 그룹에서 혈소판 반응성이 증가한 반면, 포도당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이러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주요 발견
연구를 이끈 스탠리 하젠 박사는 “모든 피험자에서 에리스리톨 섭취 후 혈소판 반응성이 증가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에리스리톨이 혈액 응고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확인한 최초의 연구로, 포도당 과 달리 에리스리톨이 혈전 형성을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2. 에리스리톨의 사용과 부작용
에리스리톨의 사용처
에리스리톨은 제빵 제품, 껌, 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무설탕 및 저당 제품에 첨가됩니다. 옥수수를 발효시켜 생산되며, 자연적으로도 소량 존재하지만, 식품에 첨가되는 양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양보다 훨씬 많습니다.
FDA의 입장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에리스리톨을 안전한 식품 첨가물 로 간주하고 있지만, 특정 개인에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우려되는 경우 의료 전문가와 상담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3. 에리스리톨과 심혈관 위험: 추가 연구의 필요성
기존 연구와의 연관성
이번 연구는 지난해 《네이처 의학》에 발표된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연구에서 파생되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4000명 을 대상으로 에리스리톨 혈중 농도가 심장 및 혈관 문제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 했습니다. 추가로 이번 연구는 에리스리톨이 혈소판 기능 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연구에 대한 논란과 업계 반응
인공감미료 업계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공감미료 업계 단체인 ‘칼로리 관리 위원회(CCC)’는 연구 대상자의 수가 적고 연구 설계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에리스리톨이 30년 동안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 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과학적 근거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4. 소비자 권고사항 및 결론
소비자 주의사항
- 에리스리톨 섭취 주의 : 에리스리톨이 포함된 제품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혈전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성분표 확인 : 식품 구매 시, 포장 성분표에 당알코올(에리스리톨) 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의료 상담 권장 : 에리스리톨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한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결론
이번 연구 결과는 에리스리톨과 심혈관 질환 간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임상 연구 를 통해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염두에 두고, 에리스리톨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공감미료 사용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며, 안전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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